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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개방된 여러 공공 공간의 물리적 구조 및 공간 구성에서 서사가 어떻게 구조화되고 표출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계속 연구의 일환으로 「덕수궁 돌담길의 공간 서사구조 분석」 연구의 후속연구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덕수궁 돌담길’과 ‘고종의 길(King's Road)‘의 분리된 공간의 유기적 서사구조 연결 관계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를 위해 ‘고종의 길(King's Road)’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먼저 살펴본 후, ‘담길’, ‘골목길’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기반으로 본 연구자가 선행연구를 통해 개발한 ‘공간 서사구조 디자인 평가표’를 적용해 고종의 길에서 나타난 서사구조에 대해 평가 분석을 진행한다. 고종의 길(King's Roads)는 국가를 상징하는 국왕 주체가 국가 위기의 정치적 환경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일종의 공적 활동을 통해 국가의 운명이라는 공통된 의미가 형성된 서사 공간으로 역사적 아픔 아관파천에 대해 온 국민과 후손들이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공유하며 이어가는 특별한 골목길이라는 점에서 공공디자인적 접근이 필요한 특별한 골목길이다. 그러므로 덕수궁과 고종의 길의 접접에서부터는 새로운 서사가 다시 시작되도록 구조화되어야 함을 전제로 한다. 마치 숨겨진 뒷공간으로 은밀하게 진입함으로써 호기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아관파천 당시 고종의 심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는 디자인기획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결론에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 논의를 정리한 후 고종의 길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어 기억공간이 가져야 할 공간디자인 개선방안을 제언하였다.